진정한 나의 모습은 무엇일까? 시간이 지나면 나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히려 해가 바뀔수록,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수록 네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과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 중 어떤 것이 진정한 나인지 알 수 없었다.
'네가 아는 나, 내가 아는 나'는 네가 아는 나의 모습이 나인지, 내가 아는 나의 모습이 나인지조차 구분이 되지 않는 'N/A(나)'라는 캐릭터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N/A(나)'는 'not applicable', 즉 '해당 사항 없음'이라는 뜻으로 네가 아는 나와 내가 아는 나 모두 진정한 나에 해당하지 않으며, 나라는 존재는 결국 어느 것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을 담고 있다.
이처럼 복잡한 'N/A(나)'의 모습은 간단한 원라인 드로잉을, 네가 아는 나의 모습과 내가 아는 나의 모습 간의 모호한 관계는 강렬한 색상을 사용하여 그 무엇으로도 결정지어질 수 없는 나의 모습을 역설적으로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