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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는 자료를 주제로 분류하거나, 저자에 따라 기호를 부여한다. 그 기준에 맞춰 자료는 모이거나 흩어지고 옮겨지기도 한다. 청구기호는 긴 시간 동안 효과적으로 자료를 분류해 왔고, 그 연구는 현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전 세계에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모두 자료를 구분하고 위치를 알려주는 공통된 역할을 수행한다. 그렇다면 오랜 기간 효과적으로 작동해 온 이 방식을 우리는 잘 이용하고 있을까?

관리자 친화적이었던 과거와 현재의 도서관은 이용 방법과 환경이 매우 달라졌다. 우리는 쉽게 도서관에 갈 수 있다. 누구나 도서관의 서가 안으로 들어가 자료를 볼 수 있다. 나는 이런 변화에서 결여된 부분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각 정보시스템에서 전면에 보여야 하는 기호를 끌어 올리고 과감히 생략해도 되는 부분은 숨긴다. 새롭게 정리된 매뉴얼에 따라 디자인된 정보시스템을 사용한다면 원하는 자료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