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다

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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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는 담백하여 처음 마시는 이들에게 어떠한 자극을 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꾸준히 마시다 보면 쓰고, 떫고, 짜고, 달고 등 다섯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 티는 ‘감정’과 유사하다. 감정은 어떠한 현상이나 사건을 접했을 때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기분을 뜻한다. 우리의 감정은 다양하고 복잡하다. 때로는 여러 감정이 뒤섞여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복합적인 감정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감정은 온몸에 퍼져나가 우리를 장악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마치 작은 찻잎에서 향과 맛 그리고 색이 아지랑이처럼 퍼져나가 물을 물들게 하듯.

Tea is light and does not give any stimulation to those who drink it for the first time. However, if you drink steadily, you can taste five flavors: bitter, astringent, salty, and sweet. Tea is similar to 'Emotion'. Emotions are feelings or sensation that occur in your mind when you encounter a phenomenon or event. Our emotions are variety and complex. Sometimes multiple emotions are mixed together to create mixture emotions that cannot be described in words. Emotions spread throughout the body and have the power to take control of you. As if the scent, taste, and color spread from a small tea leaf like a haze and dye the water.